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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한국 프로레슬링에도 봄은 왔다! PWS 레슬네이션2 직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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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 | 개드립 단독 화제 · 댓글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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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도 | MLB파크(1)

나는 초5때부터 레슬링을 봐온 레슬링 덕후다. 다만 한국 프로레슬링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잼민이 때나 어른일 때나  '고리타분'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프로레슬링 붐이 크게 일었던 2003-2005년도에는 (당시) 세계 2위 단체 TNA와 WWE가 한국 흥행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그때에도 '한국 프로레슬링'의 붐은 일어나지 않았는데...

 

 

요즘 PWS(프로레슬링 소사이어티)라는 단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단체에서 가장 큰 행사인 <레슬네이션>에서 무려 3천명의 유료 관객을 모은 것이다! 프로레슬링이 마이너 취미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굉장히 큰 성과다.

 

프로레슬링이 나름대로 흥한다는 일본, 멕시코 단체도 3천명 관객을 수비게 동원할 수 있는 건 아닌데, 프로레슬링 변방국(이었던) 한국에서 3천명을 동원한 것이다!

 

30명으로 시작해 어느샌가 300명으로, 마침내 3,000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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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케 모았음?' 소리가 절로 나올 법한 성과다.

이에 WWE 스카우터가 한국까지 찾아와 경기를 보는가하면, 전세계의 레슬링 선수와 관계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언젠가는 정말로 30,000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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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존 시나'가 PWS 계정을 팔로우했으니, 더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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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아침. 부푼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탔다.

처음에는 사실 PWS 그 자체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내 마음이 부풀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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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선수 <닉 네메스>(前 돌프 지글러)가 참전하기 때문! 2타임 월드 챔피언인 닉 네메스의 참전 소식은 나 같은 레슬링 덕후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실제로도 나는 닉 네메스를 보러 가기 위해 표를 산 것과 다름없었다. (티켓부터 닉 네메스를 강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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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도착하니 굿즈 판매대엔 벌써 줄이 있었다. 위에서 호들갑을 떤 것치고는 너무 사람이 적은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워낙 사람들이 몰려와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 때문!

나중에는 아레나 앞 공간이 완전 바글바그랗기 시작했다. 특히 단체의 핵심 팬층인 어린이들이 가족&형제&친구를 데려오며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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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시작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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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공연은 무려 체리필터~! (드러머 손스타가 특히 레슬링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

깔끔하게 <오리 날다>와 <낭만 고양이> 두 곡을 부르고 가셨다.

 

나와 함께 왔던 마눌님은 이때부터 열광하기 시작했다. 레슬링 보러 와서 체리필터 라이브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고마워요 체리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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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S 설립자 겸 대표선수인 <시호> 입장~

본인이 BTS의 RM과 닮았다고 어필하며, 스스로를 'Your True Korean Idol'로 내세우는 악역이다. 어린이 팬들에게서 '시호떡'이라는 야유를 듣곤 한다.

 

 

 

시호 테마송

 

 

테마송이 중독성 넘치니 꼭 들어보자. 나는 매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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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프로레슬링 마니아들마저 함락시킨 시호 그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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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는 정직하고 겸손해 (체어샷을 때리는 장면을 삽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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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인 '완벽한 인중'을 잘 찍었다.

혹자는 '인중 긴 손흥민' 닮았다 카더라.

옆에 있는 모델 같은 분은 <크리스틴>. 시호의 매니저이자 여자친구 캐릭터인데, 이분이 단순한 병풍이 아니라 경기 외적/내적으로 감초 같은 역할을 찰지게 수행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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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온 유세윤에게 '너보다 장동민이 재밌어' 한번 날려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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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었으면 너희들은 아직도 좁은 곳에서 30명만 모이는 경기를 보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일갈하신 시호 선수.

그런데 그게 맞는 말이라서 차마 반박을 할 수 없었다 ㅜㅜ 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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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못한 하승진 입갤 아니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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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시호는 떠올렸다 좁은 링에 갇혀 있던 굴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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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압도적인 체구!

하승진의 초크슬램에 시호가 당할 뻔했으나 빤스런으로 회피~

 

이 뒤 첫 경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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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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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의 <머니 인 더 뱅크>와 거의 같다.

황금돼지를 가진 선수는 언제든 PWS 챔피언십 혹은 코리아 챔피언십에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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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갔다고 하는)인 KA 키드!

Korean American 이라서 KA가 아닌가 생각함.

귀여운 외모와 달리 멋지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으로 인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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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끝에 KA키드의 승리~

 

상대인 지미 제로 선수도 굉장히 경기력이 뛰어났다.

물 오른 하이플라잉 무브를 연달아 보여주며, '오프닝' 매치에 걸맞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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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난 뒤에 서로 리스펙하는 훈훈 연출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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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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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레슬러 <픽셀>은 원래 별빛나루와 함께 했으나... 핸섬제이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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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핸섬제이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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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링에서 갑분고백!

존 시나가 니키벨라에게 '레슬매니아'에서 했던 프로포즈보다 훨씬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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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PWS 단장직을 건 4:4 일리미네이션 매치! (WWE의 서바이버 시리즈를 생각하면 됨)

유튜브 급식왕으로 유명한 <발가락쌤>은 PWS 어린이팬 유입의 일등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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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러도 아닌 발가락쌤이 무려 '코스트 투 코스트'를 보여주는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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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맥맨의 아들 셰인의 특기로도 유명한 바로 그 기술~

이때 환호가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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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쌤의 선역팀이 <하다온> 선수만 남고 1:3의 상황에 몰렸으나, 하다온은 저력을 발휘해 극적으로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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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PWS 위민스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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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네임 그대로 <서큐버스> 기믹을 가진 서큐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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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 로즈> 선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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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투(?)로 뉴스에 나오기도 했던 그 선수.

예전에는 시호의 스테이블 <뉴 에라>에 가입했던 악역이었으나, 지금은 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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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악마답게 링 암전 등의 초능력(!)을 구사하는 서큐버스.

이거 완전 언더테잌Her

 

경기는 서큐버스의 승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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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럼블매치~ WWE의 로얄럼블을 생각하면 된다.

우승자는 PWS 챔피언 도전자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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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는 당연 하승진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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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빅쇼를 제거하기 위해 모두 달려드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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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빈스 맥맨이 '빅맨'을 그토록 좋아했는지 깨달았다!

링에 서 있기만 해도 포스가 다르다!

 

경기는 마지막 번호로 들어온 <이랑>의 날먹승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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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여성부 2:2 태그팀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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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ㄹ... 아니 '야생소녀' 기믹으로 인기를 끄는 <예니>. 어린이 팬들의 환호가 대단하다!

입장때 동물탈을 잔뜩 대동하는 퍼포먼스가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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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서 ㅈㅅ

일본의 실력파 선수 <이토 마키>. 메이저 무대인 AEW에서도 활동한 만큼 그 실력은 발군이고, 외모 또한 뛰어나다. 

'가장 귀여운 프로레슬러'를 캐릭터로 밀고 있다.

 

경기는 이토 마키의 서브미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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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닉 네메스 vs. 시호  시작!

이게 메인이벤트가 될 줄 알았는데 세미 메인이었다. 외국의 거물이라고 해서 꼭 메인이벤트를 주는 대신, 단체 최고 타이틀인 PWS 챔피언십을 메인으로 올린 그 결단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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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돌프 지글러 아니 닉 네메스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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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네메스의 흑역사 '스피릿 스쿼드' 시절의 트라우마를 연출하는 시호와 크리스틴...

이 이후로는 경기에 열중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ㅠㅠ

 

경기는 다음과 같이 흘러갔는데

 

(1) 시호의 도발

(2) 의외로 팽팽한 매트 레슬링 공방

(3) 닉 네메스가 시호를 압도하기 시작

(4) 틈을 타 시호가 체어샷!

(5) 시호가 주도권을 쥔 상태로 흘러가다, 닉 네메스가 극적인 반격으로 승리!

 

그야말로 훌륭한 접전이었다.

 

 

 

 

 

백문이불여일견. 직접 보자! WWE의 명경기에도 꿀리지 않는 퀄리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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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한 장은 건져서 다행!

사진이 마음에 들었던 건지 네메스 햄이 직접 태그를 해주셨다. 샤라웃 고마워요 니키 형!

 

그런데 닉 네메스가 몸을 추스리는 사이 KA키드가 황금돼지 캐싱인!

 

"아 여기서 네메스가 타이틀을 뺏기겠구나. 안 그러면 타이틀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니까"

 

나뿐 아니라 경기장의 모든 마니아들이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슈퍼킥으로 닉 네메스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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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닉 네메스가 PWS 코리안 챔피언십을 들고 미국으로...

 

이 결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경기가 재밌을 뿐 아니라 "이 다음에는 스토리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까?"라는 기대감을 줬기 때문!

네메스가 또 방한해서 방어전을 치를지, 설마 시호가 미국의 TNA로 건너가서 타이틀을 뺏어올지 등등 상상을 하게 만든다!

 

 

메인이벤트는 타지리 vs. 진개성.

여기서부터는 용량의 압박으로 사진을 많이 올릴 수 없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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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리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 타지리'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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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가 드셔서 백발이 되셨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은둔 고수'의 포스를 풍겨 멋지다. 50대인데도 실력은 전혀 녹슬지 않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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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S 챔피언 진개성은 '코리안 존 씨나'라고 할 만큼 어린이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는 선수. 경기장의 어린이 팬 대부분은 진개성 굿즈를 갖고 있다!

경기는 타지리의 집요한 악역 운영으로 흘러가다, 타지리를 따르던 유튜버 <케인>의 배신을 계기로 진개성의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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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이 넘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PWS는 매주 평택에서 경기를 열고, 서울 중구에서도 종종 경기를 여니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