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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외 한글로 표기하려 했던 언어.Taiw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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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 | 개드립 단독 화제 · 원문 조회 934 · 댓글 33
키워드 |     
언급도 | 개드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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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대만어...

 

먼저 대만어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대만어는 현재 중화민국의 국어인 표준중국어와는 다른 중국어의 방언이자,

 

특히 타이난~가오슝 일대 대만 남부의 일상생활에서 폭 넓게 쓰이는 민(閩) 계열의 언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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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행정 주체가 여러 차례 바뀌었던 만큼 이를 문자로 옮기는 방법도 한자로 적거나,

 

선교사들이 만든 로마자 표기법을 사용하거나, 일본 통치기에는 가나를 활용하는 등 여러 방식이 공존했었음.

 

성경책의 경우 아직도 로마자로 읽는 방법이 꽤 주류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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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국부천대 이후에는 국민당 정부가 표준중국어인 국어(國語)​를 강하게 보급하면서 대만어는 교육과 공적 영역에서 점차 밀려나게 됨.

 

일상에서는 여전히 널리 쓰였지만, 독자적인 문어로 자리 잡기에는 표기법이 통일되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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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대만을 강제로 점거한 국민당에 맞서싸운 대만 독립운동가이자

 

정식 언어학자는 아니여도 언어와 문자에 조예가 깊어서 대만어 문자운동에 관심을 가졌던 쉬차오더(許曹德)​는

 

대만어를 보다 쉽고 일관되게 적을 수 있는 새로운 표기법을 구상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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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문자를 검토하던 그는 같은 동아시아권에서 만들어진 전각형 표음문자인 한글에 주목했음.

 

한자와 로마자를 섞어 쓰면 한 글자 단위의 한자와 길게 늘어지는 알파벳이 뒤섞여 문장의 모양이 불균형해지는 데 반해,

 

한글은 자모를 하나의 네모난 음절 블록으로 조합하기 때문에 한자와 나란히 배치해도 시각적으로 잘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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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이 방식이 대만어의 주류 표기법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음..

 

언어와 문자생활은 강제성이 없는 한 경로의존성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기도 하고,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진 백화자(POJ) 같은 로마자 표기법이 존재했고, 이후 중화민국 정부도 별도의 대만어 로마자 표준을 정비했기 때문.

 

그럼에도 대끼깐뿐은 꽤 흥미로운 사례로 남아 있고,

 

사람들이 일상 생활속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대만어를 어떻게 독립적인 문어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던 과정에서

 

한글의 음절 블록 구조를 하나의 해결책으로 실험해 본 문자 설계 프로젝트라는 나름대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