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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현지인은 돼지고기 어떻게 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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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 | 개드립 단독 화제 · 원문 조회 87 · 댓글 4
키워드 |     
언급도 | MLB파크(2), 인벤(1), 82cook(1), 더쿠(1), SLR클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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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뼈고기로 컷팅 주문해서 받은 부분)

 

난 제주 현지인, 내려온 지 꽤 됐음.

 

놀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싸고 맛나게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을 풀어보겠음.

 

현지인들도 육지인들과 똑같이 정육점 가서 고기 산다. 물론 고기 퀄리티는 제주 시내 유명 고깃집하고 같은 레벨이지, 동네 정육점이라고 해서 고기가 다른 게 아님.

유명한 집은 매입 후에 후처리(무슨 무슨 숙성이라든지)를 잘해서 맛 차이가 나는 거지, 제주도는 마트만 가도 같은 퀄리티의 고기를 살 수 있다.

 

다만 나는 다른 게,

 

'중간 도매상'한테 산다. 식당에 공급하는 도매상인데 정육점도 같이 운영하기 때문에, 가기 전에 미리 "어느 부위에 두께는 얼마고 어떻게 잘라주세요"라고 하면 다 준비해 놓고 가격도 싸다. 놀러 와서 숙소에 바베큐 그릴이 있으면 이런 곳에 먼저 전화해 들러서 고기 받아 가 숯불에 꿔 먹으면 제주 유명 고깃집 뺨따구 때린다.

 

참고로 내가 가는 곳은 '제주 우람'이라고 검색하면 나옴.

 

이제… 가게가 문제인데.

 

왜 자꾸 비계삼겹살 문제가 가끔 튀어나오느냐, 난 이렇게 봄. 제주는 젊은 사람들이 취업할 곳이 거의 없다. 그래서 제주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교 졸업 후 육지로 넘어가고, 육지로 가기 힘든 나이의 취업 인구들은 관광섬 특성상 할 수 있는 게 요식업밖에 없음. 요식업을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할 것이 요식업 밖에 없음.

 

이런 사람들이 비계삼겹살 사태를 만드는 거다. 이번 비계삼겹살 가게도 젊은 사장과 생긴 지 1년도 안 된 애국우파 마케팅으로 뜬 가게에서 이런 사달이 난 거고, 이상하게 제주 사람들은 프라이드가 강해서 인정도 잘 안 함. 그러다가 망하는 거지만 내가 보기에도 육지에서 내려온 요식업자들이 장사를 더 잘하지. 제주에 이 세대들이 요식업을 시작하면 1년을 못 버틴다.

 

좋은 돼지고깃집 가는 법: "노포 돼지고깃집 가라"

 

제주처럼 관광업이 대부분인 섬에서 오랜 세월 동안 요식업을 했다는 건 정말 인정해 줘야 됨. 요즘 상권에 '임대' 붙은 곳이 허벌나게 많고 몇 년 된 가게들도 망해가는 판국에, 거기서 버틴 고깃집은 오래 장사할 만하다는 거고 그나마 똥을 밟진 않을 수 있다.

 

아니면 줄 서서 비싼 돈 내고 '숙성도' 가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