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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겪는 일이 아니니까.(힘내야지)

수집 시각은 실제 게시 시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 기록은 최초 게시자나 전달 경로를 입증하지 않습니다.

SUMMARY
관측 출처 | 웃긴대학 단독 화제 · 원문 조회 6.9k · 댓글 59
저희 아기가 오늘 25주 1일 차에 하늘나라로 소풍을 떠났습니다.

아기는 26년 10월 13일, 임신 23주 3일 차에 태어나 13일 동안 저희 곁에 머물다가 떠났네요.

어제 새벽, 아기의 심박수가 80 이하로 떨어져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110 정도까지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고, 소아과 선생님께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아기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잘 보내주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뒤, 아기는 마치 잠이 든 것처럼 저희 곁을 떠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할 수 있었던 30분 동안 아내와 저는 아기를 품에 안고 뽀뽀도 해주고, 동요도 불러주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아기를 보내주고 영안실로 향했습니다.

내일이면 화장터로 가야 하는데, 아직도 아기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한편으로는 저만 이런 일을 겪는 것도 아니고, 저보다 더 힘든 일을 겪으신 분들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마음을 잘 추스르고, 무엇보다 아내를 더 잘 보살피며 함께 이 시간을 견뎌내려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