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7개월째 텅 빈 송정역 청년주택…500억 대출 못 갚아 공매 수순 : 네이트 뉴스


올해 1월 완공된 서울 강서구 송정역 청년안심주택이 입주자를 한 명도 받지 못한 채 공매 수순을 밟는다.
시행사가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불어난 500억원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서다.
민간 자본으로 주택을 지어 청년에게 시세보다 싸게 빌려주는 청년안심주택 사업이 자금 조달 단계에서 잇따라 흔들리면서 서울시의 청년주택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시행사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을 받아 공사를 마쳤다.
준공 이후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금 보증에 가입한 뒤 기존 PF 대출을 금리가 낮은 담보대출로 바꿀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보증 기준을 넘으면서 보증 가입과 대출 전환이 막혔다.
결국 대주단은 신탁사에 건물 처분을 요청했다.
청년안심주택은 서울시가 만 19~39세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다.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완화 등 혜택을 주는 대신 민간 사업자는 주택을 10년간 청년임대주택으로 운영해야 한다.
민간임대 가운데 특별공급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약 75%, 일반공급은 약 85% 수준이다.
민간 사업자들은 금리와 공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임대료 및 매각 제한까지 겹쳐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연 2%대였던 대출 금리가 한때 연 7~10%까지 올랐고 공사비도 30% 이상 뛰었다”며 “준공 후 장기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보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