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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발자취 : 해외에서의 한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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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 | 오늘의유머 단독 화제 · 원문 조회 1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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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도 | 오늘의유머(3), 더쿠(2), 웃긴대학(1), 루리웹(1)

최근 국내 언론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잇따라 보도했다. 전쟁기념관 전시물에 무단으로 올라타거나, 경복궁 돌담에서 배설을 하고, 인천공항에서 집단으로 새치기를 하는 등 공공질서와 문화재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저버린 사례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이들을 향해 도덕적 우월감을 느낄 자격이 있는가. 타국의 무질서를 비난하는 우리의 시선 뒤편에는 해외에서 똑같이 무책임한 행동으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한국인 관광객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실례는 적지 않다. 최근 일본 나가노현 가미코치 국립공원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종량제 쓰레기봉투가 발견되었다. 김치, 라면, 생고기 등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인 그 봉투는 국립공원의 자연을 지키려는 현지인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현지 산장 관계자는 물론 국내 네티즌들조차 “국격이 실추되었다”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마도 역시 마찬가지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한글 경고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한때는 일부 식당들이 한국인 관광객의 무분별한 태도를 견디지 못해 ‘한국인 출입 금지’ 안내문을 내걸기까지 했다. 일부 해변은 한국에서 떠밀려온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역시 다르지 않다.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태항산의 한 카페 건물 한켠은 수많은 한글 낙서로 가득 메워져 있다. 귀중한 자연경관과 시설물에 무분별하게 흔적을 남기는 모습은 우리가 그토록 비판해 온 외국인 관광객들의 태도와 다를 바 없다.

성숙한 시민의식은 국적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타인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성찰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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