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22년 평안도 암행어사로 파견된 박래겸이 지은 서수일기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4월 22일, 읍교(지방 하급장교)가 박래겸에게 다가왔는데, 그는 박래겸이 가짜 암행어사라고 오해를 하고있었다.
이때문에 곧 홍사(포승줄)를 꺼내곤 이게 무엇인지 아느냐 물으며, 박래겸을 체포하려는 듯 행동하였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박래겸은 조용히 마패를 꺼내보이며 이게 무엇인지 알아보겠냐고 읍교에게 물었다.
순간 읍교는 얼굴이 흙빛으로 변하며 나자빠졌고, 언덕 아래까지 굴러갔다.
박래겸은 그를 일으켜주곤,
“나나 너나 나랏일을 하는 사람들이니 너무 겁낼필요 없고 힘 내서 일하자”
라고 말하고는 먼저 자리를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