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근무를 염두에 두고 부처를 선택하거나 옮겨온 직원들은 예상치 못했던 세종행(行)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추가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는 전문인력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법무부 한 간부는 "세종으로 가면 현실적으로 매일 출퇴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직원들도 '집을 어떻게 해야 하나'를 가장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평등부도 서울 근무를 고려해 부처를 선택한 직원들이 적지 않은 만큼 갑작스러운 세종 이전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성평등부 한 관계자는 "성평등부는 서울에 있다는 게 굉장히 큰 장점이었다"며 "정부 방침이라면 내려가야겠지만 직원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종에 이미 집이 있는 직원들도 있지만 성평등부가 서울에 있어서 이쪽으로 온 직원들도 있다"며 "후자의 경우 세종 이전을 반기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있으면 생활 터전을 옮기는 게 쉽지 않다"며 "가족들과 어떻게 할지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과거 먼저 세종으로 이전한 부처 직원들은 특별공급 등 세종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었다"며 "성평등부나 법무부처럼 뒤늦게 이전하는 부처에도 특별공급이나 주거·이주 대책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개보위 한 사무관은 "서울 근무를 생각하고 개보위로 옮겨온 직원들이 적지 않다"며 "세종으로 이전하면 조사 경험이 있는 직원들이 로펌 등 민간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