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해머 40K에 등장하는 스페이스 마린은 이론상 불사에 가까운 수명과 다양한 유전적 강화시술을 받은 초인 전사들로, 스페이스 마린들에게는 전역이 없이며 일평생을 전장에서 싸우며 황제 폐하와 제국을 위해 전투로 봉사하는 군사집단이다.
스페이스 마린들은 유전적으로 강화된 초인이기에 어지간한 부상은 쉽게 극복할 수 있고 이 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기계 의체등을 이식받지만,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부상을 입은 베테랑 스페이스 마린들은

생명유지장치가 내장된 석관에 안치한 뒤, 이족보행병기인 드레드노트의 파일럿으로서 운용한다.
한 마디로 스페이스 마린에게 전역은 곧 죽음이고, 애매하게 반죽음 상태면 어떻게든 살려서 진짜 죽을 때까지 복무시킨다.
하지만 여기, 워해머 40K 공식 소설에서는 무려 죽지 않고 살아있는데 전역을 한 스페이스 마린의 사례가 있다.
루푸스 퀸투스는 캡틴 아게만의 베테랑 중대에서 전투분대 서전트로 1세기 이상 복무해왔다. 이카르 6 행성에서의 그 참사가 있을 때 까지. 그는 그의 전투 형제들과 함께 싸워왔으나, 티라니드의 스포어 마인이 그의 중대 한 복판에서 터진 것이었다. 병원성의 생체-강산성 물질이 그의 갑주를 녹이고 그의 다리를 파괴했으며, 숨을 쉴 때마다 치명적인 독소가 폐를 태웠다. 그가 살아 남은 것은 기적이었고, 비록 목숨은 건졌으나 최전방에서 싸우는 전사로서의 삶은 사실상 끝장이 나 버렸다. 그래도 그의 챕터를 위해서 봉사할 수는 있었다.
드레드노트의 석관에 안치되기엔 그의 몸은 지나치게 멀쩡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사로 살기엔 너무 몸이 망가졌기에, 퀸투스는 챕터의 테크마린과 아포세카리가 최대한 할 수 있을 만큼의 치료를 받았다. 그의 하반신과 폐는 인공 장기로 대체되었고, 그의 오랜 복무기간은 타렌투스의 총독 자리로 보답받았다.

루푸스 퀸투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스페이스 마린은 이렇게 생긴 생체 지뢰를 영거리에서 얻어맞고 하반신과 폐가 녹아버린 폐인이 됐지만

사지를 다 잘라내고 말 그대로 숨만 쉴 수 있게 만든 반 시체 상태이자 석관에 안치되기 직전에 입은 치명상으로 인한 고통은 물론
이족보행병기와 신경계를 연결한 탓에 발생하는 막대한 부하로 인해 평상시에는 가사상태를 유지하고 전장에 투입할 때만 의식을 깨우는 삶을 살아야하는 드레드노트로 만들기에는 너무나도 건강한(?) 상황이라 스페이스 마린들이 관리하는 농업 행성의 지도자로 임명한 뒤 전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