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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200억대 신축 아파트…입주 직후 누수·설비 문제 속출

코오롱글로벌 시공 청담 초고가 아파트…입주 직후 누수·설비 문제 속출 : 네이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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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초고가 O아파트 입주민 A씨는 최근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욕실이 비닐로 뒤덮이고 페인트와 시너 냄새가 가득한 모습을 마주했다.

휴가 기간 집을 비우고 하자보수 공사를 맡겼지만, 작업이 끝난 뒤에도 일부 공간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A씨는 200억원이 넘는 분양대금을 지급하고 매달 500만원 이상의 관리비를 부담하고 있지만,

지난 4월 말 입주한 뒤 약 3개월째 집 안에서 보수공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이 자체 집계한 단지 내 하자·보수 요청은 1000여건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말 사전점검 당시 자신의 집에서만 300여건의 하자와 마감 불량을 발견해 보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은 단체대화방을 만들고 매주 한 차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시행사와 코오롱글로벌 측과도 약 2주마다 회의를 열고 있다.

 

보수가 늦어지면서 A씨의 입주 일정은 두 차례 미뤄졌다.

A씨는 당초 지난 2월 말까지 보수를 마치겠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후 3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말을 믿고 잔금을 냈지만 약속한 시점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기존 집에서도 더는 머물 수 없게 된 A씨는 지난 4월 말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 O아파트에 입주했다.

입주 후에도 작업자들이 집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공사가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하면 마감 상태가 미흡해 다시 보수를 요청하는 일이 반복됐다는 게 A씨 설명이다.

균열이 발생한 대리석은 8월 중순, 긁힌 마루는 자재 수급 문제로 10~11월 교체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다른 세대에서도 누수와 설비 문제가 발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입주민 B씨는 “약 2주 전 비가 많이 왔을 때 빗물이 창틀을 타고 안방으로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입주민 C씨는 “마루에서 물이 새고 에어컨 배관에도 문제가 생겼다”며 “일부 배관을 연결하지 않은 채 천장을 마감했다가 시운전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입주민들은 배관을 연결하기 위해 이미 마감한 천장을 다시 뜯는 공사가 여러 세대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입주민 D씨도 “테라스 외부 하단 마감이 미흡해 아래층으로 물이 샐 우려가 있고 욕실 하부장도 제대로 마감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O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강변에 들어선 소규모 초고가 공동주택이다.

분양 당시 일반 세대 가격은 120억~250억원, 최상층 슈퍼펜트하우스는 350억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