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이 죽자
명나라 황제는 조문단을 보낸다

에헴~
명나라 사신이 가져온 황제의 편지에는
중종은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죽었다니 슬프구나 어쩌구저쩌구
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사신과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우부승지 송세형은 큰 소리로
편지를 읽어내려가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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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중종의 본명이 적혀있었던 것이다...!
조선 국왕 이역(중종 본명)은
참 좋은 사람이었고 어쩌고 저쩌고....
유교국가 조선에서
신하가 왕의 본명을 입에 담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무례한 일이었다

당황한 송세형은 중종의 이름을
묵음처리한채 건너뛰고 편지를 읽었다
그렇게 넘어가는 듯 싶었으나....

"이런 싸가지 없는 놈을 봤나"
명나라 사신이 갑자기 극대노한 것이다
그 이유는....
압존법을 안지켰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신은 황제의 대리인이므로
자기 앞에선 압존법을 적용해서
중종의 본명도 소리내어 읽어야 한다는 것

그러자 송세형은
"그런적 없는데요?
목소리가 작아서 잘 안들렸나보네
제가 압존법도 모르는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세요?
읽었거든요? ㅎㅎ"
모르쇠를 시전한다

그러자 명나라 사신은
그치? 아니지? 잘하자 ㅎㅎ
하고 웃으며 넘어간다.

이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며 기록한 사관은
신하가 왕의 이름을 소리내 읽지 못하는 건
신하된 도리로서 당연한 일인데
압존법 운운하면서 쪽을 주는 놈이야말로
진짜 싸가지 없는 놈이다
라고 주석을 달았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