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러시아 제국

러시아는 유럽에서 가장 반유대주의가 유독 심한 국가 중 하나였는데 정부 정책, 법률, 종교적 편견, 민족주의가 결합된 형태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는 대부분의 유대인이 정주구역(Pale of Settlement) 밖에서 자유롭게 살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오늘날의 폴란드,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 거주가 집중되었고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대도시에는 특별 허가 없이는 거주하기 어려웠다.

유대인은 학교와 대학 입학에 엄격한 할당제가 적용되었다. 수도에서는 학생의 몇 퍼센트만 유대인으로 허용했고 공무원, 장교, 일부 전문직 진출도 제한되었다.

그 절정은 바로 반유대주의 폭동인 포그롬이었으며 20세기에도 1903년의 키시네프 포그롬과 1905년 혁명 전후에 수백 건의 유대인 학살과 약탈이 발생했다.
폭도들이 유대인 가게와 집을 파괴햐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고, 많은 여성이 성폭행당하기도 했다. 지방 당국이나 경찰이 이를 방관하거나 암묵적으로 용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1881년부터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약 200만 명 이상의 러시아계 유대인이 박해를 피해 해외로 이주했다. 주요 목적지는 미국, 영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팔레스타인(당시 오스만 제국) 등이었다.

당시 독일 제국에도 반유대주의는 존재하기는 했지만, 유대인은 법적으로 시민권을 가지고 대학, 군대, 전문직에서 활동할 수 있었다.
반면 러시아 제국에서는 거주, 교육, 직업까지 국가가 제한했고, 대규모 포그롬도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제1차세계대전 당시 많은 유대인 독일과 오스트리아 군인들은 동족들을 해방시키는 전쟁을 치룬다고 믿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