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시대의 가장 유명한 조각상 중 하나인 <라오콘과 아들들>. 트로이의 사제 라오콘과 두 아들이 바다뱀에게 휘감겨 죽어가는 장면을 묘사한 걸작이다.

1506년 처음 발견됬을때는 라오콘의 한쪽 팔이 없었는데 교황청에서 이 팔을 어떻게 복원할지를 두고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에게 의견을 구했고, 결국 1510년 누가 가장 그럴듯한 복원안을 내놓는지 겨루는 일종의 공모전이 마련됐다 .
당시 예술가들 대부분은 라오콘의 팔이 영웅스럽게 펴져 있었을거라고 생각했다.

(젊은 시절이 아닌것에 대해 양해)
그런데 젊은 미켈란젤로는 어째서인지 팔이 굽어 있었을거라고 주장했다. 팔이 뒤로 굽은 채 어깨 너머로 넘어가는 형태를 제안했는데 고통에 몸부림치는 인체의 극적인 뒤틀림을 강조한 해석을 내놓았다.

라파엘이 심사를 맡은 결과 결국 야코포 산소비노(Jacopo Sansovino)가 만든 팔이 펴진 버전이 승리했다.
그러다가 1906년 조각상의 팔조각이 발견되었는데 미칼렌젤로가 예상했던 모습 그대로 굽혀져 있는 모양이었다.
1980년에야 뜯어고쳐서 원래 모양으로 만들었는데...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일화 중 하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