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스페인 최고의 건축가이자,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설계한 안토니오 가우디의 서거 100주기입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 바르셀로나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중앙탑을 완공했다는 소식이 나와서 이렇게 세계 최고의 건축물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더 지어야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완공되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건축물을 만든 가우디의 최후는 매우 안타까운것 같습니다. 밤에 돌아다니다가 마차에 치었는데, 마차를 몰았던 마부가 가우디의 몰골을 보고 노숙자로 오해해 그를 무시하고 가버렸습니다. 당시 노년의 가우디는 건축에 쏟아부은 거금때문에 가난하게 살아 몰골이 노숙자와 같았습니다.
겨우 일어선 가우디가 택시를 잡아 병원에 가주라고 해도, 그 택시 기사들조차도 가우디의 몰골이 노숙자와 같아 세번이나 거절하였고, 겨우 네번째때 병원으로 갔지만, 그 병원에서조차 가우디를 노숙자로 오해해 치료를 지연하다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화려했던 건축가의 모습과는 다른 황망한 죽음이었습니다.
오로지 겉모습만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는 사람들,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것은 없다고 봅니다. 아파트를 짓는 노동자들을 보고 천하다고 깔보는 사람들, 용접하는 사람들을 보고 공부 안하면 저렇게 산다고 자녀에게 가르치는 부모들, 그리고 잘생긴 사람들의 겉모습만 보고 그들의 추악한 민낯까지도 상관안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가우디의 죽음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그날 가우디의 손길을 내밀어줬다면, 비록 그의 모습이 달라보여도 죽어가는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었다면, 가우디는 병원에 제때 도착해 살수 있지 않았을까요? 여전히 우리 사회는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내면의 모습까지 들여다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예술과 건축으로 한 도시의 변화를 만들어준 사람, 그러나 그 내면까지 들여다보지 못한 천재 건축가 가우디를 생각하며 언젠가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