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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때려치고 창업 2달차 후기

SUMMARY
시작점 | 웃긴대학 단독 화제 · 원문 조회 48
키워드 |     
언급도 | 뽐뿌(2), 루리웹(2), 이토랜드(1)
예전에 회사때려치고 귤농사+스토어 한다고 글올렸었는데

가끔 후기 궁금해하는 사람들 있어서 후기남김....

우선 퇴사 당일날!!

옛날에는 학교다닐때 토요일에도 오전에는 수업을 했었잖아. 해떠있을때 하교하고 혼자 집에가는 그런 기분이었어

군대 전역날 같은 기분이기도 하고 하튼 기본적으로는 기분 좋았는데 마냥 좋지도않고 걱정되기도하고 복잡한 심경이었음..

그날 당일 바로 농산물품질관리원 가서 농업경영체 신청하고(이걸 신청해야 나라에서 농민으로 인정해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혜택 알아보고 사업계획서 내고 틈틈히 일도하고 정신없었다..

3월 한달동안은 한라봉 시즌이라 한라봉 수확하고 판매하고 택배하고.. 택배 보내는게 많아지니까 택배사랑 계약도 하고 그랬어 (후기 올려준 웃대인들도 많았는데 ㄱㅅㄱㅅ)

제주도에서 인터넷으로 과일파는 사람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 일하다보니 안면도 트고 물건도 주고받고 사람만나는게 일이었음 이상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게 정신없다가 이제 4월 되어서 조금 한가해졌네

4월에는 카라향이라고 나오는데 이거는 귤이나 한라봉만큼 나가는게 아니라 좀 널널해 맛은 있는데 아직 이름이 생소한듯.. (카라 한승연씨랑은 관련 없음)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항상 '내가 하는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었음 별 쓸모없는 일이라 느껴져서..

근데 사람 만나서 비즈니스하고 매출,손익 분석하고 매일 하던 보고 양식으로 자연스럽게 자료 작성 하다가 문뜩

'세상에 쓸모없는 일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크게 대박도 쪽박도 아니고 그냥저냥 밥벌이 하고 열심히 일하고 살고있음

애초에 때려친게 '일확천금을 벌어보자!' 이런것 보다는.. '삼시세끼 밥 굶지만 않으면은 떳떳한 일을 하자!' 이런 이유였는데

농사하고 과일 판다는게 하늘아래 부끄러울것 없고 참 떳떳하고 좋은 일인거같음..

가게도 단골이 많아져서 이제 이정도 팔리겠다 예상이 가니까 심적인 부담도 많이 줄었어

혹시나 퇴사를 고민하는 웃대인이 있다면 이 한마디 전해주고싶네..

지금부터 연차 아껴서 보상금 많이 받으시길..